원주천 둔치에서 열리는 새벽시장엘 다녀왔다. 4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열린다는 이 새벽시장은 새벽5시에 개장해 아침 8시면 파장을 한다고 했다. 여기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라니 소위 신토불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곳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모두 이 농산물을 재배한 농부들이란 말인가? 그것을 100%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난 이런 시장이 좀더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이렇게 직접 거래를 하는 장터가 생겼다니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시장을 한 바퀴 돌아 보았다. 난 무엇을 사겠다고 마음먹고 간 것이 아니었지만 시장을 돌며 옥수수 삶은 것을 몇 개 샀다. 꼬르륵 소리가 나는 주린 배를 옥수수로 채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