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

 

 

피트 호수 옆에 있는 늪지에서 발견한 비버(Beaver).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각에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에 유심히 수면을 살펴 보았더니 비버 한 마리가 나무 줄기를 갉아 먹고 있지 않은가. 비버가 많은 캐나다라 하지만 비버를 직접 보기는 그리 쉽지 않다. 더구나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비버를 발견한 우리는 운이 좋은 셈이다. 헌데 이 녀석은 우리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고 제 일을 하느라 바빴다. 설치류의 일종인 비버는 나뭇가지를 잘라 강이나 호수에 댐을 쌓고 거기에 집을 짓고 산다. 육지에서도 활동을 하지만 물에서 먹이를 찾거나 헤엄치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주로 수련이나 나무 껍질 등을 먹고 산다. 비버 모피를 찾아 많은 유럽인이 캐나다로 이주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버는 캐나다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래서 캐나다 5센트 동전 뒷면에도 이 비버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