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면 낮 길이가 엄청 짧다. 섬머타임이 해제되고 해가 가장 짧은 동지가 들어있는 달이라 어쩔 수 없다. 아침엔 7시 반이 되어야 날이 밝아 오고 오후 4시 반이면 해가 진다. 어느 일요일에 사무실에 홀로 출근했다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모처럼 햇살이 비치는 것이 아닌가. 해가 넘어가기 직전의 낮게 깔린 빛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마법의 순간이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 핸들을 꺽어 트렌튼 근처의 바닷가로 향했다. 빛을 받아 노랗게 빛나는 폐가를 찍고 바닷가에선 연기를 내뿜고 있는 펄프 회사의 굴뚝과 멀리 풍력 단지가 조성된 능선을 몇 장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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