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시작된 연어의 귀향이 11월 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연어의 회귀를 가장 반기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낚시꾼들이었다. 프레이저(Fraser) 강에서 지류로 올라가는 길목에 낚시꾼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그 멀고 먼 길을 돌아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들이 고향을 목전에 둔 여기서 허망하게 잡히면 안되는데 하는 걱정이 앞섰다. 과거 원주민들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연어를 잡아 겨울을 났다. 그것은 생존을 위한 방편이었다. 하지만 요즘에야 낚시로 연어를 잡아 생계를 잇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곳 낚시 규정에는 하루에 잡을 수 있는 마릿수도 제한되어 있고, 낚시로 잡은 연어는 돈을 받고 상업적으로 팔 수도 없다. 그렇다면 캐치 앤드 릴리즈(Catch and Release) 방식으로 연어를 잡았다가 도로 놔주는 방식이 좋을 듯 하다. 나는 낚시에 관심이 많지는 않지만 황혼녘에 낚시에 몰두하고 있는 강태공들의 모습은 꽤나 아름답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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