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 처음 온 이방인의 시각에 신기하게 비친 것이 이 노란색의 점멸 신호였다. 그 신호 아래에는 ‘prepare to stop’이라 적혀 있었다. 처음에는 ‘차를 세울 준비를 하라니 이게 무슨 의미야?’하고 궁금증을 지닌 채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야 ‘저 앞에 있는 신호등이 곧 빨간색으로 바뀔테니 이 점멸 신호를 본 차량은 차를 세워라’하는 안내판이었다. 고속도로로 들어가는 2차선 진입로에도 양쪽에 파란 신호등이 번갈아 들어오는 곳이 있다. 파란 신호를 받은 차선에서 한 대씩 진입을 한다. 어찌 보면 갑갑해 보이기도 하지만 들어온 순서대로 자기 차례를 기다려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중간에 끼어드는 차도 있을 수 없다. 이런 교통표지판에도 속 깊은 배려를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고등학교 졸업 파티에 입을 양복을 사러 나가는 길이었데, 우리나라도 이런 교통표지판과 신호등을 설치하면 신호 위반이 줄어들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나저나 아들 녀석의 시선이 자꾸 비싼 양복에 머물러 속으로 조바심을 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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