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마운틴(Burnaby Mountain)에 조망이 아주 좋은 공원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버나비 마운틴 공원. 산이라고 하지만 그리 높지 않고 대부분 차로 오른다. 하지만 시내를 굽어보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날이 좋으면 잔디밭에 누워 해바라기를 해도 좋고, 해질녘엔 멋진 조망을 즐기며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즐겨도 좋다. 공원 서쪽으론 밴쿠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북쪽으로는 인디언 만을 넘어 시모어 산(Mt. Seymour) 주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버나비 마운틴을 거닐다가 트랜스 캐나다 트레일(Trans Canada Trail)을 만났다. 이 트레일은 완공되려면 아직 요원하다.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Newfoundland) 주 세인트 존스(St. John’s)에서부터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빅토리아(Victoria)까지를 연결하는 세상에서 가장 긴 길로 그 거리가 장장 16,000km가 넘는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여기 사람들이 원래 스케일이 큰 것인지, 땅덩이 크다고 자랑하는 것인지 때론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