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동네에 헤벨(Hebel’s)이란 식당이 있다. 다른 식당에 비해선 음식도 비싸고 고급 레스토랑에 속한다. 피터 헤벨(Peter Hebel)이란 친구가 주인이자 요리사로 일한다. 처음으로 이 식당을 갔더니 피터가 나와서 인사를 건넨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한국 사람들이 온다고 해서 김치를 만들어 보았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 말에 약간 감복하긴 했다. 한번 시식을 해보겠냐고 해서 가져오라 했다. 배추를 쓰긴 했지만 붉은 색은 어디에도 없었고 생강을 너무 많이 넣어 우리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았다. 맛있다고 하며 먹긴 했지만 좀 별로였다. 이건 뭐 하얀 배추 샐러드라고나 할까. 어떻게 김치를 담갔냐고 물어 보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 봤는데, 빨간 고춧가루를 구하지 못해 이렇게 하얀 김치를 만들었다며 미안해한다. 그래서 다음에 핼리팩스 가는 길에 한국식품점에서 고춧가루를 구해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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