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목수를 데리고 프레이저(Fraser) 강을 페리로 건너 포트 랭리(Fort Langley)로 갔다. 포트 랭리는 조그만 시골 마을이지만 시간이 멈춘 것같은 정겨운 풍경을 지니고 있다. 이 당시는 무료로 운행하는 페리로 강을 건넜지만 골든 이어스 브리지(Golden Ears Bridge)가 놓이면서 페리 운행을 중단했다. 누구에겐 중요할 수도 있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그리 허무하게 사라져 버린 것이다.
포트 랭리는 역사가 150년이 넘은 곳이다. 캐나다에서, 특히 서부 캐나다에서 이 정도면 역사가 무척 깊은 편이다. 한때는 모피 교역으로, 그 다음엔 골드 러시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탄생에 기여한 덕분에 국가 역사 유적지로 지정을 받았다. 마침 유적지는 문을 닫았기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대신 포트 랭리 가운데 있는 역사적 건물인 커뮤니티 홀(Community Hall)만 둘러보고 말았다. 여름철 성수기엔 이 고풍스런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로 꽤나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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