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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낙엽이 되어

다시 밴쿠버 (2013.4~)

by 아임보리올 2025. 10. 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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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체리 블로섬(Cherry Blossom)라 불리는 벚꽃은 일본이나 우리 나라 외에 북미에도 많이 자란다. 벚꽃이 화사하게 꽃망울을 틔우는 봄철이면 크고 작은 벚꽃 축제를 여는 도시도 많다. 물론 밴쿠버에도 벚나무가 많이 자라고 4월이 되면 여기저기서 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봄기운이 완연할 때야 그 화사함이 풍기는 기운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느 날 갑자기 꽃을 떨어지면 곧 그 환호성도 사라져 간다. 그 즈음이면 이번에는 나무 아래 자리잡은 잔디밭이나 도로가 난리가 난다. 우리 동네에도 가로수로 벚꽃을 심은 곳이 꽤 많다. 한바탕 온 천지를 하얀색이나 연분홍색으로 뒤덮은 뒤에는 눈송이처럼 땅바닥으로 추락해 대지를 수놓는다. 나무에 달린 꽃잎보다 땅바닥으로 떨어진 꽃잎이 내겐 더 감동적이란 생각이 들곤 했다. 그 위를 감히 신발로 밟고 지나갈 용기가 없어 도로로 내려서 빙 돌아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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