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허밍버드(Hummingbird)는 북미 대륙에 많이 서식한다곤 하지만 쉽게 볼 수 있는 새는 아니다. 우리 말로 '벌새'라 불리는 허밍버드를 캐나다에서 처음 본 것은 오래 전에 캐나다 로키의 마운트 롭슨(Mt. Robson) 주립공원 안에 있는 어느 로지에서였다. 방 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꽃 앞에서 분주하게 날갯짓을 하면서 긴 부리로 꿀을 빨아먹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가슴이 엄청 두근거렸던 것이 기억에 남았다. 벌새는 작은 몸매를 가지고 있다. 가장 작은 것은 5cm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귀한 새를 요즘은 집에서 프레이저 강가로 산책을 나가 자주, 그것도 쉽게 보게 된다. 강가에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유독 그 나무에만 허밍버드가 날아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었다. 가까이로 접근이 어려워 휴대폰 카메라로 확대해 찍다 보니 화질이 좋지 않은 점은 좀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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