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가면 성심당(聖心堂)에 들러 몇 가지 빵을 산다. 1956년부터 대전역 앞에서 찐빵 장사로 시작을 했다니 역사가 꽤 길다. 요즘엔 전국 3대 빵집 가운데에서도 가장 유명한 편이고, 2011년에는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에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난 여기서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예전부터 성심당이란 상호는 잘 알고 있다. 은행동 본점도 우리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후에야 성심당을 알게 되었다. 고국에 들어와 친구들 만나러 가끔 대전에 내려가면 아이들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대전역에 있는 성심당 매점에서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을 사곤 한다. 아마 이 두 가지 빵이 성심당에서 제일 유명하고 가장 오래 판매하는 메뉴가 아닐까 싶다. 최근에 매장에 가면 메뉴가 너무 많아 놀라곤 한다.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계산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며 성심당이 대전을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실감한다. 한 마디로 대전의 자랑으로 변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