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벤디시(Cavendish)에 오면 그린 게이블스(Green Gables)는 빼놓지 않고 들르지만, 루시 몽고메리(Lucy M. Montgomery)의 무덤까지 가는 경우는 없었다. 이번엔 아이들을 데리고 그린 게이블스에서 멀지 않은 공동묘지를 찾아갔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었다. 루시와 그녀의 남편 이름이 적힌 묘비석 주변은 온통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루시는 1874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의 뉴 런던(New London)에서 태어났다. 두 살이 되기 전에 어머니를 잃은 루시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카벤디시의 조부모 아래서 외롭게 자랐다. 그때 공상의 나래를 펼쳐 만들어낸 가상의 친구들이 후일 그녀가 쓴 소설이나 시, 에세이 등에 등장한다고 한다. 그녀 작품 중 가장 유명한 빨간머리 앤, 즉 <앤 오브 그린 게이블스(Anne of Green Gables)>는 1908년에 출간되었다. 맥도널드란 성을 가진 완고한 목사와 1911년 결혼하여 온타리오(Ontario)에서 생활하다가 1942년 토론토에서 생을 마감했고, 고향으로 돌아와 이곳 카벤디시에서 영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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