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중에 잠시 들렀던 칸차나부리(Kanchanaburi)의 타이거 템플(Tiger Temple). 사찰과 호랑이란 두 단어가 쉽게 어울리진 않아 보였다. 이 사찰은 본래 스님들이 수도에 전념하던 곳이었는데, 스님 한 분이
어미를 잃은 호랑이 새끼를 데려와 기르기 시작하면서 졸지에 관광지로 변해버린 곳이다.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조그만 골짜기에 정말 호랑이 몇 마리와 스님이 앉아 있었다. 사람 손에 길러진 탓인지 관광객이 가까이 다가가도, 손으로 만져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야성이 사라진 불쌍한 녀석들이 아닐 수 없다.
2006년인가, 타임지에선 이곳을 아시아에서 정신 수양에 좋은 세 곳 중 하나로 꼽았는데, 설마 호랑이가 있어서 정신 수양에 좋다는 의미였을까 싶다. 이 타이거
템플은 오랜 기간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받다가 2016년 137마리의
호랑이를 다른 곳으로 이송하면서 아쉽게도 문을 닫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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