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 북부는 베트남 최고봉 판시판(해발 3,143m)이 있는 산악 지역이라 사파 트레킹이란 액티비티가 유명한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깊은 산 속을 걷는 것이 아니라 사파(Sapa)에서 언덕 아래 계곡으로 내려서 논과 밭 사이를 걷는다. 내리막이 많고 설렁설렁 걷는 구간도 많아 솔직히 트레킹이라 부르기가 좀 그랬다. 시야에 들어오는 산골 풍경은 우리 나라 옛 산골 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산사면에 계단식 논과 밭이 많은 것이 그나마 이국적으로 보였다. 가이드는 전통 복장을 한 몽족 여성들이 많았는데, 전문 교육을 받아 어린 나이에도 영어를 잘 했다. 계곡을 따라 형성된 마을을 둘러보며 몽족의 생활 방식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유명한 관광 상품으로 변해버린 프로그램은 진행도 천편일률적이었고 공예품을 팔려는 장사꾼들이 끈질기게 따라다녀 좀 성가시기도 했다. 그래도 산기슭에 펼쳐진 계단식 논과 맑은 공기 덕분에 본전 생각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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