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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다코타 ; 월 드러그

낙수들

by 아임보리올 2019. 1. 1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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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과 미국을 여행하면서 사우스 다코타(South Dacota) 주의 월 드러그(Wall Drug)에 들른 적이 있다. 90번 하이웨이를 타고 배드랜즈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으로 가던 길이었다. 하이웨이 옆에 이상한 광고판이 일정 간격으로 끊임없이 나타났다. ‘커피 5센트, 월 드러그라고 딱 두 줄로 적어 놓은 이상한 광고였다. 100km 전부터 계속해 나타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엔 커피 한 잔에 5센트를 받는다는 것이 좀 이상했다. 그러다가 월 드러그라는 이름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아 머리를 쥐어짰다. 나중에야 빌 브라이슨(Bill Bryson)이 쓴 <발칙한 미국 횡단기>에서 읽었던 기억이 났다. 약간은 시니컬하면서도 코믹하게 글을 쓰는 작가라 내가 좋아하는 책 가운데 하나다. 월 드러그에 들르기 위해 하이웨이를 벗어났다. 웨스턴 풍의 고풍스런 쇼핑몰이 나왔고, 진짜 5센트에 커피를 팔고 있었다. 커피를 판다기보다는 5센트를 통에 넣고 손님이 직접 따라 마시는 방식이었다. 5센트 커피는 손님의 관심을 끌기 위한 미끼라 여겨지지만 이런 아이디어에 난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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