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방문했다가 시드니(Sydney)에서 환전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겪었던 기분 나쁜 기억이 있어 몇 자 적는다. 시드니 시청이 있는 도심에서 환전을 하려고 은행을 찾고 있었다. 시티은행에선 환전을 취급하지 않는다 했고, 그 옆에 있는 은행에서는 전산시스템 문제로 당일은 어렵다 했다. 은행에서 소개해준 길거리 환전소로 가서 미화 500불을 환전했다. 호주 달러의 가치가 미화의 77% 수준였는데, 내가 받은 돈은 호주 달러로 560불이었다. 뭔가 잘 못된 것 같다고 따졌더니 12%의 별도 수수료가 들어 있단다. 사전 고지도 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고 따졌고 환전을 취소할 테니 미화 500불을 되돌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엔 전산 상으로 이미 거래가 끝났으니 되돌릴 수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목소리를 높였더니 30불인가를 더 얹어주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결국 거기서 물러났다. 은행과 환전상이 짜고 치는 고스톱 같아 여행 내내 호주에 대한 인상이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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