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산행 초보인 큰딸과 둘이서 케스케이드 산맥(Cascade Mountains)에 속하는 쓰리 브라더스 마운틴(Three Brothers Mountain)을 찾았다. 해발 고도가 있고 트레일이 길다고 미리 겁을 먹어 딸아이가 갈 수 있는 곳까지만 오르기로 했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220km 떨어진 매닝 주립공원(Manning Provincial Park) 안에 있는 이 쓰리 브라더스는 야생화가 만개하는 여름철에 자주 찾는 곳이다. 하지만 여름 내내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탓에 야생화가 제대로 피지도 못 하고 바싹 말라 버렸다. 그나마 초원 지대를 덮은 루핀(Lupine)이나 웨스턴 아네모네(Western Anemone), 인디언 페인트브러시(Indian Paintbrush)마저 없었더라면 야생화 천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뻔했다. 보통 퍼스트 브라더(First Brother; 2272m)까지 왕복하면 21km를 걷는데, 딸아이의 성화에 중간쯤 갔다가 되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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