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진이나 풍경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빛을 노린다. 노린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뜰녘, 해질녁의 부드러운 햇살을 무던히 기다리곤 한다. 의도적으로 풍경 사진을 찍겠다 작정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부드러운 햇빛이 비치는 해질녘 산책을 난 좋아한다. 어느 날, 한 바탕 소나기가 쏟아진 후 구름의 움직임이 꽤나 부산했다. 강 건너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가을의 단풍을 연상시켰다. 해질녘 산책길에 운이 좋아 이런 고즈넉한 풍경을 만난 것이다. 내 앞길엔 무지개까지 피어 올라 외로운 길손을 가슴 설레게 만든다. 아무도 없는 둑방길에서 홀로 감상하기엔 너무 아깝단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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