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프론트 에스플러네이드 공원(Waterfront Esplanade Park)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그래도 내 시선이 오래 머무는 곳이 있어 소개를 한다. 이 주택 단지를 무슨 이름으로 부르는 지는 나도 잘 모른다. 프레이저 강가를 걷다가 크지 않은 분수대에서 물소리가 들리면 바로 이 수상정원에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경에 대해 문외한인 내게도 이 정원은 참으로 잘 설계되고 공들여 가꾸었단 생각이 들었다. 그저 정원을 바라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고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수면에 반영되는 건물의 색조도 왜 그리 아름다운지…… 가끔 야생 오리도 여기를 찾곤 한다. 내 본래 물욕이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뜬금없이 이런 곳에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