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뉴 웨스트민스터(New Westminster)로 이사를 온 것이 2014년의 일이니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메이플 리지(Maple Ridge)도 살기 괜찮았지만 뉴 웨스트도 꽤 마음에 든다. 뉴 웨스트는 그레이터 밴쿠버, 즉 광역 밴쿠버에선 역사가 긴 도시에 속한다. 캐나다 연방이 형성되기도 전인 브리티시 컬럼비아 식민지 시절에 수도로 선정되어 영국 공병대가 도착한 것이 1859년이었다. 물론 이 수도는 연방이 형성되고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가 생기면서 그리 오래 가진 않았다. 그런 까닭에 도심을 거닐면 오래된 건물을 쉽게 만날 수 있고 거기서 묻어나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마음이 편해 진다. 우리가 사는 지역은 언제나 갈 수 있다는 마음에 잘 찾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일부러 큰맘 먹고 동네 산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