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새끼 자랑하면 팔불출(八不出)이라 하던가? 고슴도치도 제 새낀 예쁘다 하는데 너무 지나치지만 않다면 인지상정이려니 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 하면 나도 아이들 자랑을 좀 해야 하니까 말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상장을 받아왔다. 캐나다 와서 처음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 듣겠다고 불평이 심했던 녀석들이 상장을 받아왔으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이제 어느 정도 여기 공부에 적응이 되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자랑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론 잘 적응해 준 것이 고맙기도 했다. 나중에 알아 봤더니 의외로 상을 받는 아이들이 많았다. 뭐든 조금만 잘 하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캐나다 문화가 이런 상장에도 반영된 것이다. 한 마디로 상장 인플레이션이 많이 되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