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어 클럽의 랍스터 서퍼(Lobster Supper)는 노바 스코샤에선 꽤나 유명하다.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대서양 연안의 분위기를 느껴 보기에 제격이라 하지만 노바 스코샤에 사는 우리에겐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이 식당은 노바 스코샤의 마지막 무도장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도 토요일이면 넓은 홀에서 댄스를 즐길 수 있다. 1983년엔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다녀가기도 했다. 이곳 랍스터 서퍼는 어떤 맛일까 궁금했지만 다른 곳에서 먹던 랍스터 서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큰 접시에 랍스터 두 마리가 삶아져 올려져 있었고 따로 샐러드와 빵을 덜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전부였다. 랍스터 등에 칼질을 해놓아 먹기에 좀 편했다는 점이 굳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었다. 쇼어 클럽은 1936년부터 이 랍스터 서퍼를 서빙해 왔다고 하니 역사는 결코 짧지 않은 편이다. 랍스터 서퍼를 먹기 위해 관광객들이 버스를 타고 몰려오는데 지금까지 여기를 거쳐간 사람들이 무려 백만 명이 넘는다고 자랑이 끊이질 않았다. 미국 뉴 잉글랜드에서 온 여섯 명의 주지사와 캐나다 동부 지역의 주수상 다섯 명 외에도 각료나 수행원들, 우리 같은 초청인사까지 섞여 2백명 가까운 인원이 커다란 홀에서 동시에 랍스터 서퍼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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