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불암산에 올랐다. 봉화산을 빼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산이다. 정상에서 바람을 쐬며 땀을 식히고 있었는데 저 아래 암릉으로 올라오고 있는 몇 명의 리지 등반객들을 발견했다. 수직까지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급한 경사를 오르고 있었다. 물론 리지 등반에 경험이 많은 사람이 인솔을 해서 올라오는 것 같았다. 초보자로 보이는 사람 뒤를 따라 오면서 자세를 교정해 주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장구는 보이지 않았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리지화나 암벽화를 신었겠지만 목숨을 행운에 맡기는 행위로 보였다. 어쨌든 사고없이 모두 무사히 오르긴 했다. 하지만 멀리서 보는 나도 바짝 긴장을 했다. 암벽 등반이나 리지 등반은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즐겨야 하는데, 이런 등반은 좀 무모해 보였다.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캐나다였다면 엄청난 비난을 받을만한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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