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반 타의반으로 밴쿠버 한국어학교 꼬마들과 선생님들 앞에서 몇 차례 강의를 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한 곳은 아보츠포드(Abbotsford)에 있는 프레이저 밸리 한국어학교.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한 어린 학생 50여 명을 앞에 두고 우리가 자연과 별개가 아니란 점, 자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우리는 거기서 어떻게 즐거움과 활력을 찾을 수 있는지, 또한 자연을 왜 보호해야 하는지를 내 나름대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강의를 마쳤다. 아이들은 강의 내용이나 사진 설명보다도 퀴즈에 내건 상품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도 이런 기회를 통해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나로선 충분한 효과가 있었다 하겠다.
사실 이 강의를 기획하게 된 것은 밴쿠버 원로 산악인이신 강해강 선생님이 선뜻 금일봉을 희사하셨기 때문이었다. 밴쿠버 사람들이 자연이나 산에 대해 제대로 알고 보다 안전한 산행을 했으면 좋겠다며 나에게 봉투를 건넨 것이다. 이 돈에서 얼마를 사용해 한국어학교 몇 군데에서 강의를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 상당한 금액이 쓰지 못하고 남아 있다. 이 돈을 기부하신 선생님의 뜻에 따라 또 다른 일을 벌릴 궁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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