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피트 호수로 산책을 나섰다. 조그만 카메라 하나만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곳이다. 나에게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다. 빙하 녹은 물이 모인 피트 호수도 아름답지만 제방 건너편에 자리잡은 몇 개의 늪지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다. 생태보전지구로 지정된 이 커다란 늪지를 한 바퀴 도는 산책 코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책로다. 하늘 한번 보고 땅 한번 보는 식으로 천천히 걸으면 두 시간이 훨씬 더 걸린다. 거기서 만난 풍경도, 늪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도 너무나 깨끗하고 자연스러워 인간 세상에서 묻혀온 먼지가 모두 씻겨나가는 느낌이 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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