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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기념회

밴쿠버 정착 (2005.2~)

by 아임보리올 2014. 5. 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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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낸다는 것은 솔직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고국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보고서 작성을 잘 한다는 이야기는 가끔 들은 적은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캐나다로 와서 책을 한 권 내게 되었다. 백두대간을 인연으로 만난 만화가 허영만 화백과 산꾼들을 캐나다로 오시라 해서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와 캐나다 로키를 여행한 기록을 <허패의 집단가출>이란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허 화백께서 그림을 그려주시고 내가 글을 쓴 공저 형태였다. 출판사 랜덤하우스에서 저자 몫으로 보내준 10권의 책을 받기는 했지만 지인들에게 인사드리기엔 너무나 부족한 형편이었다. 그렇다고 비싼 운송료를 들여 가져올 수도 없고 그것 때문에 한국에 들어가기도 어려워 쉬쉬하던 차에 밴쿠버 한인 산우회의 홍성근 선생이 50권이란 책을 직접 구입해서 캐나다로 가지고 오신 것이다. 예기치 못한 배려에 너무나 고마웠다. 그 덕분에 산우회에서 조촐한 출판 기념회를 열어주었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해보는 출판 기념회였다. 책에서 하나의 에피소드로 소개했던 한국전 참전용사 부부도 이 행사에 참석하셔서 나에겐 또 하나의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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