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차가 다 있다니?” 이 차를 처음 보고 내뱉은 말이었다. 어쩌면 이리 희한하고 요란스럽게 치장한 차가 있단 말인가. 커피 한 잔 하러 그랜빌 섬(Granville Island)에 들렀다가 주차장에 세워진 이 차를 발견했다. 주인장은 어디론가 가고 차만 홀로 구경꾼을 맞이하고 있었다. 밖에 설치된 온갖 장식을 신기한 눈으로 살펴보고 실내를 들여다봤더니 거기도 역시 요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람들 시선을 끌며 이 차를 몰고 다닐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머리를 길게 기르고 얼굴엔 자랑스런 미소를 띄우며 가끔 어깨를 으쓱대는 반미치광이같은 남자의 얼굴이 그려졌다.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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