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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디 레스토랑

일터 따라 노바 스코샤로 (2010.3~)

by 아임보리올 2014. 4. 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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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비(Digby)는 스캘럽(Scallop)이 아주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선 가리비라 불리는 이 어패류가 여기서 유독 많이 나기 때문이다. 딕비를 겨울철 비수기에 찾아간 탓에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았다. 이러다가 딕비에서 스캘럽을 먹어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나 싶었는데, 이 펀디 레스토랑은 문을 열어 선택의 여지도 없이 안으로 들어섰다. 식당 규모나 직원의 자랑에 비해 음식은 별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1인분에 16불을 준 스캘럽 요리도 좀 싸구려 냄새가 났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굶지 않은 것이 어딘가. 계산을 하고 나오다가 랍스터 집게발을 전시해 놓은 유리 상자를 발견했다. ‘심해의 괴물이라 이름 붙여진 이 랍스터 다리는 무려 40 파운드가 넘었다고 한다. 40 파운드짜리면 그 몸체의 길이가 1m에 가깝고 나이는 자그마치 163살이라니 입이 쩍 벌어질만 했다. 랍스터 몸무게를 가지고 나이를 추정하는 공식이 있다는 것을 이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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