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드니(Dewdney)란 작은 마을에 있는 슈니첼하우스(Schnitzelhaus)를 찾았다. 7번 하이웨이를 달리며 이 식당을 본 적은 있지만 음식을 먹으러 들어가기는 처음이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1년 조금 넘게 독일에서 살았던 막내를 제외하곤 우리 식구 모두가 독일생활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지라 슈니첼을 서빙하는 독일 음식점을 보곤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웠다. 식당 이름도 독일식으로 표기해 놓아 독일 분위기를 풍겼다. 다섯이서 네 가지 다른 종류의 슈니첼을 시켜 보았다. 슈니첼은 돼기고기를 얇게 져며 빵가루를 입혀 튀겨나온 독일 음식이다. 이 식당에서 나온 슈니첼은 독일에서 먹던 것과는 좀 달라 보였다. 그래도 옛날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다. 사진에 보이는 순서대로 첫 번째가 소스를 가미하지 않은 비엔나 슈니첼, 두 번째가 새우와 겟살을 넣은 베어네이즈 소스를 얹은 오스카 슈니첼, 세 번째가 내가 좋아하는 버섯 그레이비를 얹은 헌터 슈니첼(독일에서는 예거 슈니첼이라 부르는데, 예거는 사냥꾼을 의미하는 독일말이다), 마지막은 아들이 시킨 램 슈니첼인데 이것은 빵가루를 입히지 않고 살짝 튀긴 후에 양파와 버섯, 소스를 얹어 나왔다. 서로 조금씩 나누어 맛을 보았는데 만장일치로 램 슈니첼이 가장 맛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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