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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트 해양 공원

다시 밴쿠버 (2013.4~)

by 아임보리올 2013. 12. 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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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Burnaby) 북쪽에 아름다운 비치를 가진 바네트 해양 공원(Barnet Marine Park)이 있다. 갯내음 맡으며 바닷가를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실제로 아침, 저녁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곳은 1900년대 초에 벌목 산업으로 번창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바닷가에 콘크리트 타워와 버너의 잔재만 남아 옛날의 영화를 대변하는 듯 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은 쌀쌀한 날씨인데도 바다에서 카누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사람들은 추위를 타지 않는 모양이다. 바다 건너 산자락엔 구름이 살포시 내려앉아 마치 산수화를 그려 놓은 것 같았다. 자꾸 눈길을 잡아 끄는 묘한 풍경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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