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는 이(李)씨 성을 가진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씨는 중국에서도 1억명이 넘는, 단연 1위 성씨이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보아도 오얏나무를 의미하는 이씨 성이 가장 많다. 중국의 엄청난 인구를 떠올린다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따라서 동양계, 그 중에서도 중국계가 많이 사는 지역이라면 이런 현상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밴쿠버 전체 인구 중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 정도로 본다. 중국인의 이민 역사는 꽤 길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대륙횡단철도를 놓을 때인 1882년, 캐나다는 중국인 인부 수천 명을 데려와 철도 공사에 투입한다. 가장 위험한 구간에 투입된 중국인 인부들 가운데 최소한 600명이 안전사고로 죽어 나갔다고 한다. 임금도 형편없어 죽도록 일하고 하루에 1불씩 받았는데, 그 중에서 교통비, 식비, 피복비, 의료비 등을 제하면 남는 것이 거의 없었다. 공사가 끝난 1885년, 고국으로 돌아갈 여비가 없어 캐나다에 눌러앉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런 슬픈 역사를 지닌 채 밴쿠버의 차이나 타운은 번창을 해 왔다. 캐나다에서는 가장 크고, 북미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식당과 식료품점, 선물가게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이 지역은 홈리스와 같은 부랑자들이 많아 밤 늦게는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개스타운에서 동쪽으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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