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식 행사를 마치고 하루 휴식이 주어졌다. 귀빈들은 속속 핼리팩스(Halifax)를 떠나고, 난 며칠 더 남아 향후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핼리팩스 도심은 걸어다녀도 좋을 정도로 크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1749년에 영국군 기지로 설립된 역사 도시로 아틀랜틱 캐나다(Atlantic Canada)에 있는 4개 주에선 가장 큰 도시다. 그래 봐야 인구 40만 명도 되지 않는다. 고풍스런 석조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아 좀 을씨년스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도 앞으로 정을 붙이고 살아야 할 지역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첫 인상은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