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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작업차

다시 밴쿠버 (2013.4~)

by 아임보리올 2023. 6. 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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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 강을 따라 조성된 포코 트레일(Po-Co Trail)을 걷던 중이었다. 강 반대쪽으로 공업 단지에나 있을 법한 건물들이 나타났다. 별 관심이 없어 시선조차 주지 않던 곳인데, 고소 작업에 쓰이는 차량이 일열로 도열해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얼른 휴대폰을 꺼내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사실 이런 고소작업차는 예전에 근무했던 직장의 작업장에서 수도 없이 봤던 것이라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만난 것은 하늘을 향해 팔을 들어올린 형상으로 마치 퍼레이드를 벌이는 듯한 장면이 연상되었다. 산업용으로 쓰이는 기계가 이렇게 재밌는 비주얼 아트로 보일 줄은 나도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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