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엄청 유명한 관광지인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는 여러 번 다녀왔다. 하지만 보트를 타고 폭포 아래로 다가간 적은 딱 한 번이었다. 안개 숙녀(Maid of the Mist)호란 이름의 보트를 타고 미국 폭포(American Falls)를 지나 캐나다 쪽에 있는 말발굽 폭포(Horseshoe Falls) 아래로 접근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낙차가 53m로 그리 높진 않지만 수량은 실로 대단했다. 물보라가 너무 심해 폭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도 폭포를 아래서 올려다보는 느낌은 위에서 보던 것과는 상당히 달랐다. 하얀 물보라와 엄청난 굉음이 뒤엉켜 장관을 이뤘다. 보트에 탄 많은 사람들은 만족스러운 환호성으로 이에 화답했다. 실로 오래 기억될 순간이었다. 비닐로 만든 우비를 몸에 걸쳤음에도 몸이 젖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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