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에서 내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남동부 해안을 따라 25km 정도 차를 달리면 케이프 베어(Cape Bear)란 조그만 곶이 나오고, 거기엔 3층짜리 사각형 하얀 등대가 하나 서있다. 캐나다 동부엔 이런 등대가 워낙 흔해 특별한 구석이 있어 보이진 않았지만, 이 등대는 설립연도가 1881년으로 그 역사가 꽤 깊다 하겠다. 주변에 있던 농가도 외관에서 낡고 퇴락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이런 건물을 아직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난 내심 기쁘기 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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