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웨스트민스터로 이사한 뒤로는
피트 강가를 산책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가끔 머릿속에 피트 강의 잔잔한 물결이 떠오를
때면 차로 30분 이동해야 하는 불편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여길 찾곤 한다. 이 날은 하늘에 적당량의 구름도 있어 석양이 멋질 것이라 짐작하고 카메라도 챙겼다. 피트 리버 브리지(Pitt River Bridge) 주변에 차를
세우고 피트 강을 따라 상류 쪽으로 한 시간 정도 걸은 후에 되돌아섰다. 차가 있는 피트 리버 브리지에
가까워질 시각에 노을이 시작되었다. 특히 해가 저문 후에 하늘에 남은 빛깔이 피트 강에 내린 반영과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상을 선사하는 것이 아닌가. 평범했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드는 빛깔의 향연이었다. 난 이래서 피트 강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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