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생활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아무래도 영어 구사 능력일 것이다. 이민 1세대는 대부분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 한국에서 외국인들과 영어로 업무도 수행하고 협상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캐나다에 도착해 현지에서 구사하는 영어를 접하면 이건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영어 공부가 절실하던 차에, 집사람이 성인을 상대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천한다. 처음엔 이민자들을 위한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과정을 들을까 했는데, 면접을 보던 교육청 선생님이 그 과정은 나에게 적합치 않다고 해서 바로 어덜트 스쿨(Adult School)의 9학년 정규 영어 클라스(ENG9)로 들어갔다. 몇 년간 ESL 과정을 배우고 올라온 열댓 명의 클라스 메이트들과 한 학기 영어 공부를 했다. 나름대로 이곳 정규 영어 과정을 맛보았던 좋은 경험이었다. 딱 한 학기하고 말긴 했지만. 그런데, 학기를 마치는 시점에 교육청으로부터 우리 반에서 성적 우수자(Top Student)로 뽑혔단 통지를 받았고, 며칠 뒤에 열린 어덜트 스쿨 졸업식에 참석해 영광스럽게 우등상도 받았다. 도대체 이게 얼마만에 받아 보는 상인지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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