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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꼭대기층

다시 밴쿠버 (2013.4~)

by 아임보리올 2019. 6. 2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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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웨스트민스터(New Westminster)의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집이 있는 5층만 열심히 오르내렸지, 맨 꼭대기층에 입주민을 위한 휴게 공간이 있다는 설명을 들었음에도 한 번도 올라간 적이 없었다. 어느 날, 입주민 대표 중 한 명인 마이크(Mike)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입주민 모임에 꼭 나오라는 부탁을 받고는 그러마 약속을 했다. 동양인이 거의 없어 망설임도 좀 있었지만 약속을 했다는 핑계로 처음으로 꼭대기층에 올라왔다. 독서나 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라운지도 있었다. 더구나 18층 꼭대기에서 보는 조망은 5층에서 보는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석양 무렵이라 프레이저 강(Fraser River)의 느릿한 몸짓이 눈에 들어왔고, 미국 워싱턴 주에 있는 베이커 산(Mount Baker, 3285m)도 훨씬 또렷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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