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Canadian Road

밴쿠버에서도 외식을 하면 주로 가는 곳이 한식당이다. 아무래도 한국보다야 음식에 대한 선택의 폭이 작겠지만 그래도 웬만한 것은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일이 있어 가끔 본국에 들어가게 되면 점심이나 저녁을 함께 하자는 친구들이 있다. 멀리 외국에서 친구가 왔다고 거하게(?) 대접을 하려는 경향이 있어 솔직히 부담이 간다. 평소 먹고 싶었던 한정식이나 한우고기, 생선회 등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내심 반갑기도 하지만, 자제심을 잃고 그렇게 하면 체중이 엄청 불어서 오기 때문이다. 우리 나이엔 식탐은 곧 뱃살을 의미하니 조심하는 것이 최선 아니겠는가. 그래서 식사를 하자고 하면 요즘은 내가 먼저 부탁을 한다. 간단하게 국탕류로 하자고 말이다. 내가 제시하는 메뉴로는 보통 육개장이나 갈비탕, 설렁탕, 콩나물해장..

고국에서 2024. 10. 11. 09:28

진수성찬은 써리(Surrey) 소재 길포드 몰(Guildford Mall) 건너편에 있는 한식당을 말한다. 써리에서 누굴 만나거나 모임이 있으면 가끔 가는 식당이다. 산이 인연이 되어 호형호제하며 지내는 허영만 화백이 그린 만화 '식객'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남여 커플의 이름이 진수와 성찬이라 내겐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 식당은 웬만한 한식 메뉴는 다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BQ에 전골류도 있고 식사나 술안주도 할 수 있는 단품 요리도 많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한국 전통 인형들이 손님을 반긴다. 예전엔 주로 한국계 손님이 많았으나 요즘엔 중국계와 인도계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함께 간 일행과 나눠먹을 메뉴로는 깐풍기를 시키고 개별적으론 감자탕을 시켰는데, 맛은 다 괜찮았다.

다시 밴쿠버 (2013.4~) 2024. 9. 17. 06:58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선 뉴욕 시민들에게 한국 음식을 알리기 위해 코리아 데이(Korea Day)란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뉴욕에 있는 한식당 몇 군데가 참여해 부스를 차리고 있었고, 무대 위에선 젊은 아가씨 몇 명이 피리와 장구를 들고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 바쁜 움직임 속에서 내 ..

낙수들 2016. 10. 20.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