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Canadian Road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에 있는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으로 산행을 가는 경우, 산에서 내려와 일행들과 수다를 떨기 위해 찾던 카페가 바로 이 딜레이니스 커피 하우스(Delany's Coffee House)다. 스타벅스나 팀 홀튼스 같은 대형 체인점이 아니라 가족이 직접 운영하는 조그만 카페로 주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1번 하이웨이로 내려오다가 왼쪽으로 꺽어 좀 들어와야 한다. 고객들의 평판이 꽤 좋아 지난 20년간 노스 밴쿠버의 넘버원 카페로 뽑혔다고 한다. 깔끔한 실내 분위기에 직원들도 친절하며 커피나 샌드위치, 파니니도 잘 한다. 조명이 좀 어둡기는 하지만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우리가 이 커피샵을 많이 찾을 때는 노스 밴..

다시 밴쿠버 (2013.4~) 2024. 4. 5. 06:16

미션(Mission)으로 가는 7번 하이웨이를 타고 메이플 리지(Maple Ridge) 도심을 지나 그 동쪽에 있는 240 스트리트에서 좌회전해 북상하면 102 애비뉴를 만나는데, 그 도로상에 있는 커피 전문점이 바로 카나카 크릭 커피(Kanaka Creek Coffee)다. 큰 거리에서 좀 떨어져 있는 관계로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그냥 오기는 좀 어렵다. 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까닭이다. 메이플 리지에 살 때 몇 번 다녀간 적이 있어 나도 이 근방을 지날 때나 가끔 들른다. 노랑색과 고동색을 섞어 칠한 건물 외관이 인상적이었고, 시골 카페 같은 공간에 조명을 약간 어둡게 만들어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괜찮았다. 주된 메뉴는 당연히 커피에 머핀이나 파이 등을 추가하지만 간단한 식사 대..

다시 밴쿠버 (2013.4~) 2024. 3. 16. 18:01

밴쿠버 개스타운(Gastown)에 브리오쉬 어반 이터리(Brioche Urban Eatery)란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있다. 정통 레스토랑의 품격을 가진 것은 아니고 뭔가 음식 카페 같은 느낌이 많은데 음식은 제법 잘 하는 편이다. 실내 공간이 크지 않고 테이블도 많진 않지만, 오랜 역사가 서려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내공이 엿보인다고나 할까. 이탈리아 시실리(Sicily)에서 30년 넘게 식당을 했던 에두아르도(Eduardo Bilardello)가 오너이자 쉐프를 맡고 있다고 한다. 딸아이 설명으로는 밴쿠버에서 꽤 알려진 곳으로 젊은 샐러리맨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파스타와 파니니(Panini)는 솔직히 다른 곳과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하지만 해물을 넣고 끓인 후 냄비에..

다시 밴쿠버 (2013.4~) 2020. 12. 24.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