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Canadian Road

겨울이 시작되는 초입에 웨스트 밴쿠버에 있는 캐필라노 퍼시픽 트레일(Capilano Pacific Trail)로 가벼운 산행에 나섰다. 사람에 따라서는 산책 코스라 볼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드니 나도 이 정도면 산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에너지가 필요한 코스란 이야기다. 앰블사이드 공원(Ambleside Park)에서 바다 건너 스탠리 공원(Stanley Park)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했다. 캐필라노 강을 따라 안개 자욱한 숲속 트레일을 걸어 클리블랜드 댐(Cleveland Dam)까지 올랐다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 코스는 거리가 왕복 15km 정도라 빨리 걸으면 네 시간, 보통은 다섯 시간 잡으면 된다. 사람사는 마을이 멀지 않음에도 이 트레일은 깊은 산 속에 들어온 느낌을 주며, 협곡 아래를..

다시 밴쿠버 (2013.4~) 2024. 8. 17. 13:48

웨스트 밴쿠버(West Vancouver)에 있는 트레일로 난이도가 좀 있는 산책로로 분류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산책과 산행 중간 정도쯤 되지 않을까 싶다. 산을 좋아하던 내게는 산책이란 느낌이 강해 밴쿠버로 이주한 초기엔 아예 찾을 생각도 안 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자주 오는 편이다. 바닷가에 위치한 앰블사이드 공원(Ambleside Park)에서 출발해 캐필라노 강(Capilano River)을 거슬러 올라 클리블랜드 댐(Cleveland Dam)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왕복 거리가 15km에 약 4~5시간이 소요된다. 제법 오르내림도 있다. 그래도 트레일을 걷는 내내 캐필라노 강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고, 피톤치드 가득한 서늘한 공기를 마시며 나무 빼곡한 숲길을 걷는..

다시 밴쿠버 (2013.4~) 2024. 2. 10. 13:56

앰블사이드 공원(Ambleside Park)은 웨스트 밴쿠버(West Vancouver)에 있는 유명한 공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곳이다.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모래사장이 길게 이어져 있고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서쪽 방향으로 던다라브(Dundarave)까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이 공원에서 산책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특히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나온 사람이 많다. 파크 로열 몰(Park Royal Mall)에서 아주 가깝고,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스탠리 공원(Stanley Park)과 라이언스 게이트 브리지(Lions Gate Bridge)가 일품이다. 여름에는 바닷물에 들어가 수영도 즐길 수 있고, 겨울철에는 일몰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다시 밴쿠버 (2013.4~) 2024. 2. 5.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