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향연
내가 매일 걸으러 나가는 우리 동네 산책로는 한 마디로 꽃동산이다. 특히 프레이저 강을 따라 조성된 워터프론트 에스플러네이드 공원(Waterfront Esplanade Park)은 길 옆으로 화단을 잘 조성해 놓아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들도 소문을 듣고 여길 찾는다. 뉴 웨스트민스터 시청에서 일년에 서너 차례 화초를 바꿔 심는 듯했다. 그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을텐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나처럼 거의 매일 이 길을 걷는 사람은 엄청난 혜택을 받는 셈이다. 이 동네로 이사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개한 꽃들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사진을 찍는다고 서성대다가 늘 예상보다 늦게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다시 밴쿠버 (2013.4~)
2020. 10. 21.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