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 사는 집사람 친구의 초청으로 수안보를 다녀왔다. 수안보에서 좀 떨어진 산골에 별장을 지어 놓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었다. 두 부부가 저녁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이 꿩요리를 잘 한다는 집이었다. 입구에 꿩요리 기능보유자의 집이라 적혀 있었고, 직접 꿩 농장도 운영한다고 했다. 집사람 친구의 남편이 자주 찾는 곳인지 주인과 무척 친해 보였다. 주인장의 서비스도 많이 나오고. 어릴 때 몇 번 먹어본 뒤로는 성인이 되어 꿩고기를 먹은 기억이 없는데, 이번에 꿩고기로 하는 모든 요리를 맛 본 것 같았다. 꿩산나물전에다 꿩회, 꿩꼬치, 꿩불고기, 꿩수제비까지 꿩자가 들어가는 여러 가지 요리가 나왔다. 음식이 나오면 주인장의 친절한 설명이 뒤따르고. 직접 담갔다는 장군주도 나왔다. 초면에 너무 과하게 대접을 받은 것 같아 솔직히 마음에 부담이 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