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운길산 수종사는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찾았던 곳이다. 사진 공부할 때는 촬영 포인트로 아침 일찍 찾았고, 운길산 산행에 나설 때는 하산 코스로 이용하곤 했다. 가끔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는 차를 몰고 올라와 경내에 있는 삼정헌(三鼎軒)에서 차를 한 잔 마시면서 한강을 내려다 보곤 했다. 서울 근교에서 수종사처럼 풍경이 아름답고 차 한 잔의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접근성도 아주 좋다. 몇 년 동안 수종사를 잊고 살다가 그 지역을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