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스코샤에서의 3년 세월이 내겐 아주 보람된 시간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건강을 잃은 아쉬운 시간이기도 했다. 하루하루 벌어지는 사건들이 내 능력에 비해 너무나 버거운 일들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3년이 지난 시점에 돌이켜보니 온갖 병명으로 치장한 부실한 신체만 남았을 뿐이었다. 그래서 살기 위해 큰 마음 먹고 근 1년을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다스려야 했다. 그 기간엔 술도 끊었고 육식도 삼갔다. 내겐 그 1년이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음식은 기본적으로 소식을 해야 했고, 밥은 대부분 현미로 해서 먹었다. 탄수화물 섭취가 너무 많다 싶으면 밥 대신 야채와 과일을 갈아 식사 대용으로 먹었다. 1년쯤 지나니 몸무게가 10kg 정도 빠졌고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보단 못하지만 웬만한 산도 오를 기력이 다시 생겼다. 1년을 참고 버틴 결과가 그래도 다행스럽게 나와 얼마나 안심이 되었는지 모른다. 이제 앞으로도 이런 생활 태도를 견지해야 할텐데 행여 작심삼일이 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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