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있는 사람에게 제사 모시는 일은 솔직히 쉽지가 않다. 선친으로부터 조상님 잘 모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듣고 자란 탓에 더욱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한국 식품점이 가까이 있다면 그런대로 준비를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외딴 동네에서는 제수 마련이 쉽지 않다. 더구나 집사람이 아이들 때문에 밴쿠버에 가 있는 동안에 제사를 맞아 전 하나 제대로 부치지도 못한다. 그래서 가게에 가서 과일을 몇 가지 준비했다. 사과와 바나나, 토마토, 수박을 사고 여기 특산물이라 할만한 랍스터와 블루베리도 상에 올렸다. 술도 정종 대신 와인으로 올리면서 조상님께 죄송하단 소리를 여러 번 읊조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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