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Richmond) 남단에 있는 조그만 어촌마을이다. 프레이저 강이 태평양과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1871년부터 연어를 통조림으로 가공하는 공장이 들어섰다. 1890년대에는 무려 45개의 통조림 가공공장이 있었다니 좀처럼 믿기지 않는다. 당시 일본계 이민자들도 이 일에 많이 종사했다고 한다. 연어와의 오랜 인연 때문인지 스티브스톤에서는 매년 7월 1일에 연어 축제를 연다.
그 외에도 스티브스톤 하면 유명한 것이 몇 가지 더 있다. 1894년에 지어져 지금은 국가 역사 유적지가 된 옛 통조림 가공공장의 우중충한 모습이 꽤 많은 영화나 TV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촬영지가 되었고, 피셔맨스 워프(Fishermen’s Wharf)에서는 어부들이 갓 잡아온 싱싱한 생선을 사고 파는 수상 마켓이 형성된다. 부둣가엔 피시 앤 칩스(Fish & Chips)를 파는 식당들이 열지어 있다. 또한 남서쪽 끝단에 위치한 개리 포인트(Garry Point) 공원은 바다 풍경을 보며 산책하기 좋다. 내륙으론 멀리 베이커 산(Mt. Baker)도 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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