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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떡국

다시 밴쿠버 (2013.4~)

by 아임보리올 2026. 2. 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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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이 되면 아이들을 불러 으레 와이프가 끓여주는 떡국을 먹곤 했는데, 이번에는 큰딸네 집에서 떡국을 준비한다고 해서 일손을 덜게 되었다. 우리도, 막내딸네도 몇 가지 음식을 마련해 포트럭(Potluck)처럼 하자고 여자들끼리 미리 합의를 본 모양이었다. 옛날에야 떡국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설날에나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엔 시도 때도 없이 먹는 음식이 되었다. 그래도 설날에 먹는 떡국은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 먹으니 나름 의미가 있다. 각 집에서 가져온 음식을 식탁에 펼치자 제법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딸과 사위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음식을 음미하자니 마치 요리 경연장에 있는 듯했다. 떡국 외에도 양배추 요리에 문어, 연어회까지 준비해 비주얼도 좋았고 맛도 기대 이상이었다. 더구나 사위가 장식장에 곱게 모셔놓은 위스키 몇 종을 꺼내 한 잔씩 시음하니 이내 취기도 오른다. 앞으론 매년 이런 방식으로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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