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날, 델타(Delta)에 있는 워터쉐드 공원(Watershed Park)을 찾았다. 공원 부지가 대수층(帶水層) 위에 자리잡아 워터쉐드란 이름을 얻었다. 대수층에 있는 지하수가 점토와 자갈층을 통과해 지표로 올라와 이 지역의 식수로 쓰인다. 153 헥타 크기의 워터쉐드 공원은 델타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침엽수 위주의 숲이 대부분이라 맑은 공기와 치톤치드 실컷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 공원 안에는 총 11km에 이르는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는데, 길지 않은 트레일이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어 솔직히 길을 잃기 쉽상이다. 난 10번 하이웨이로 불리는 킷슨 파크웨이(Kittson Parkway)에서 공원으로 들어서 어퍼(Upper) 트레일이나 파인우드(Pinewood) 트레일을 타고 동진하다가 남으로 내려서 로워(Lower) 트레일을 타고 돌아오는 코스를 자주 걷는다. 이곳을 함께 걸었던 델타 지인에게서 한 수 배웠다고나 할까. 공원 가운데 메도우(The Meadow)라는 전망대이자 피크닉 에어리어가 있고, 전망대에선 머드 베이(Mud Bay)와 91번 하이웨이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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