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靑蛇), 즉 푸른 뱀의 해라는 을사년(乙巳年)이 밝았다. 2025년 새해의 당찬 포부는 피력하지 않기로 했다. 매년 용두사미로 끝나는 일이 허다하고, 나중에는 어떤 포부를 가졌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신 작년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 하루하루의 루틴을 올해도 이어가려고 한다. 루틴은 매달 조금씩 바뀐다. 어떤 것은 1년 내내 실천을 하지만 몇몇은 상황에 따라 바꾸면서 변화를 준다. 작년에는 독서나 영상편집 등에 시간을 많이 쏟았다면, 올해는 건강에 더 신경을 쓰자는 생각에 운동이나 식습관 등에 치중하고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새해 첫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파트 창문을 통해 마운트 베이커(Mt. Baker) 쪽의 날씨를 살폈다. 높은 하늘은 파란색이 보여 맑은 날씨를 예고했지만, 프레이저 강(Fraser River) 위로는 안개가 끼어 떠오르는 해를 가렸다. 좀 아쉽긴 했지만 이 정도라도 감지덕지다.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낸 태양에게 올해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온한 세상이 펼쳐지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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